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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식물이 웃자라는 이유와 해결 방법

줄기가 단단하고 풍성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줄기만 가늘고 길게 뻗으며 잎과 잎 사이의 간격이 비정상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면 이는 건강한 성장이 아닌 웃자란 현상입니다.  웃자람은 단순히 식물의 모양이 흐트러지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현재의 생육 환경이 식물에 적합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웃자란 줄기는 그대로 둔다고 해서 저절로 다시 굵어지거나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환경을 개선하고 적절한 처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식물이 웃자라는 이유와 대표적인 증상, 그리고 웃자람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물의 웃자람이란?

 


식물을 키우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어? 키가 왜 이렇게 쑥 컸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기가 단단하고 짱짱하게 자란 것이 아니라, 콩나물처럼 가늘고 길쭉하게만 뻗어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바로 '웃자람'이라고 부릅니다.

식물학적으로는 도장(徒長)이나 황화 반응과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 "햇빛이 너무 부족해서 식물이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래 충분한 햇빛을 받고 건강하게 자라는 식물은 줄기도 옹골차게 단단해지고, 잎과 잎 사이의 간격인 마디 사이도 고유의 품종에 맞게 촘촘하고 균형 있게 유지합니다. 반면 실내 공간에 빛이 부족하거나 온도와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면, 식물은 본능적으로 더 좋은 환경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입니다. "저 위에 빛이 있을 것 같으니 얼른 줄기를 뻗어봐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생존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줄기를 위로 뻗거나 창가 쪽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것입니다.

만약 키우시는 식물이 유독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 방향으로 목을 길게 빼며 휘어 자라거나, 새로 나오는 잎의 간격이 눈에 띄게 숭덩숭덩 벌어지고 있다면 웃자람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특히 잎이 촘촘해야 예쁜 다육식물은 원래 붙어 있던 잎 사이가 벌어지면서 탑처럼 위로 길어지고, 몬스테라 같은 관엽식물은 잎자루만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면서 새잎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색이 옅은 연두색으로 창백해지는 형태로 나타나곤 합니다.

 


식물이 웃자라는 원인 

 


일조량 부족은 가장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만듭니다. 빛이 부족한 어두운 실내에 놓이게 되면, 식물은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광원이 있는 방향으로 줄기세포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늘립니다. 햇빛을 받지 못해 엽록소 형성이 부족해지면서 잎의 색도 짙은 초록색이 아닌 옅은 연두색이나 노란빛을 띠게 됩니다. 빠른 물 주기와 부족한 일조량의 조합입니다. 빛은 부족한데 물은 충분하거나 과도하게 공급될 때 웃자람이 극대화됩니다. 식물 세포 내부로 수분이 계속 유입되지만 이를 단단한 조직으로 굳혀줄 햇빛과 광합성이 없기 때문에, 세포벽이 연약하게 부풀어 오르며 줄기만 키가 많이 늘어납니다. 통풍 부족과 공기 정체도 원인이 됩니다. 자연 상태의 식물은 바람을 맞으며 흔들리는 과정에서 줄기를 두껍고 단단하게 만드는 식물 호르몬(에틸렌 등)을 생성합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람에 의한 물리적 자극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줄기가 두꺼워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가늘게 위로만 자라납니다.


식물 웃자람을 해결 관리법


이미 길게 웃자란 줄기 자체가 다시 짧아지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웃자람을 발견했다면 기존 줄기를 억지로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고 하기보다 앞으로 새롭게 자라는 부분이 건강하고 촘촘하게 성장하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식물을 기존보다 밝은 장소로 옮겨줍니다. 며칠에서 수 주에 걸쳐 조금씩 밝은 장소로 이동시키면서 적응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창가에 놓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식물 생장용 조명을 활용해 부족한 광량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창가에서 식물을 키우면 빛이 한쪽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굴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두면 줄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화분을 주기적으로 조금씩 돌려주면 여러 방향의 잎이 비교적 균일하게 빛을 받을 수 있어 한쪽으로만 수형이 치우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환경 변화에 민감하거나 꽃봉오리가 형성된 식물은 잦은 위치 변경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식물의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웃자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빛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물과 비료의 균형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식물의 수분 소비량도 감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장기와 같은 간격으로 계속 물을 주면 오랫동안 젖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날짜에 물을 주기보다 흙의 마름 정도와 식물의 상태를 확인한 뒤 물 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웃자람이 심한 상태에서는 무리하게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비료를 추가하기보다 먼저 광량과 온도, 물 주기 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관엽식물이나 허브 등 가지치기에 잘 반응하는 식물은 지나치게 길어진 줄기를 적절하게 잘라 새로운 가지가 나오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하면 기존 줄기가 짧아질 뿐만 아니라 품종에 따라 절단 부위 아래쪽의 생장점에서 새로운 가지가 발생하여 전체적인 수형이 풍성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잘라낸 건강한 줄기는 꺾꽂이나 물꽂이 등을 이용해 번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식물이 강한 가지치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식물의 종류와 성장 시기를 먼저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합니다.


 


웃자람을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


웃자람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물이 보내는 작은 변화를 빨리 발견하는 것입니다. 새로 나오는 잎 사이의 간격이 이전보다 넓어졌는지, 줄기가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는지, 잎의 크기나 색이 달라지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계절이 바뀌면 같은 위치에서도 식물이 받는 햇빛의 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충분히 밝았던 자리가 겨울에는 빛이 부족한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식물의 위치를 조정하고 필요한 경우 식물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물을 지나치게 빽빽하게 배치하지 않고 잎 사이로 공기와 빛이 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합니다. 비료는 성장기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며, 빛이 부족하거나 휴면에 가까운 시기에는 과도한 시비를 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