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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테라리움

유리 용기 안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테라리움은 좁은 공간에서도 식물을 즐길 수 있어 꾸준히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화분과 달리 배수구가 없는 경우가 많고, 용기 안에 습기가 머물기 때문에 물을 조금만 많이 주어도 과습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개방형 테라리움은 생각보다 수분이 빨리 마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라리움 용기 선택부터 흙 구성, 식물 선택, 물 주기와 관리 방법까지 처음 만드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테라리움 용기 분류

테라리움 용기는 입구의 개폐 정도에 따라 개방식, 반밀폐식, 밀폐식으로 분류됩니다. 밀폐식 용기는 내부 수분이 증발했다가 유리벽에 물방울로 맺혀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는 완벽한 자급자족 순환이 가능합니다. 개방식 용기는 수분이 외부로 지속해서 증발하므로, 밀폐형에 비해 더 주기적이고 잦은 물 주기가 필수적입니다. 작은 유리 용기 사용 시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펄라이트를 적극 활용합니다.

 

토양 층상 구조 세팅법

테라리움은 배수 구멍이 없으므로 파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볍고 소독된 흙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테라리움은 일반 화분과 달리 배수구가 없는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이 용기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바닥에 자갈이나 난석 등의 층을 만들면 남은 물이 모일 공간을 확보하고 흙과 고인 물을 어느 정도 분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배수층을 만들었다고 해서 과습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물의 양을 적게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아래에 위치한 배수층에는 자갈, 경석, 난석, 펄라이트를 깔아 물이 고여도 뿌리가 썩지 않는 공간을 만듭니다. 이때 활성탄(숯가루)을 함께 깔아주면 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자체 정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마사토는 먼지와 돌가루로 인해 유리벽이 지저분해지므로 세척 마사토 사용 권장합니다. 상토층은 중간층으로 식물의 뿌리가 직접 식재되는 단계로 배양토, 수태메끼, 적옥토, 녹소토, 아쿠아소일 등을 사용합니다. 테라리움용 흙은 식물 종류에 따라 배합을 달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적옥토, 훈탄, 녹소토, 질석, 모래, 피트모스 등을 목적에 맞게 혼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해진 하나의 비율을 따르는 것보다 함께 심는 식물이 얼마나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는지에 맞춰 배수성과 보수성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시중의 테라리움 전용 흙은 숯가루, 훈탄, 적정비료가 이미 혼합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이 공식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반드시 완급조절이 필요합니다. 다육식물 & 선인장형 배합의 경우, 배수성과 통기성이 생명이므로 입자가 크고 거친 모래, 적옥토, 녹소토의 비율을 높여 흙이 뭉치지 않게 조율해야 합니다. 이끼 & 열대관엽형 배합인 경우, 수분을 머금는 보수성이 중요하므로 수태메끼나 피트모스의 비율을 살짝 늘려 촉촉함을 유지해 줍니다. 가장 위 표면층은 유목, 이끼, 자갈, 모래, 각종 데코 스톤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지형을 꾸미고 장식해 줍니다. 

 

식물 종류별 테라리움 가이드

성공적인 테라리움을 위해서는 물 주기 유동성과 선호 일조량이 서로 비슷한 환경의 식물들끼리 모아 심어야 합니다. 다육식물 & 선인장(대표 품종 : 유포르비아, 용설란, 게발선인장, 부채선인장, 산세베리아, 알로에 등)은 반드시 통풍이 원활하고 밝은 곳에 둡니다. 빛이 없는 그늘에 두면 속도가 느려지고 웃자라며 색이 흐려집니다. 잎과 줄기에 물이 닿으면 무르므로 뿌리 아래쪽 흙으로만 조심스럽게 수분을 공급합니다. 이끼류(대표 품종 : 깃털이끼, 꼬리이끼, 너구리꼬리이끼, 구슬이끼 등)는 직사광선이 없는 은한 빛이나 그늘이 적합합니다. 식물과 이끼를 함께 심었을 때는 이끼가 완전히 활착 하기 전에는 표면이 바싹 마르지 않도록 상태를 확인하면서 수분을 공급합니다. 다만 며칠에 한 번이라는 고정된 주기를 정하기보다는 용기의 개방 정도와 내부 결로, 이끼의 촉촉함을 확인해 물 주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폐형은 수분이 오래 유지되므로 잦은 분무가 오히려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열대 및 아열대 식물(대표 품종 : 싱고니움, 아스파라거스, 안스리움, 아이비, 타이거스타, 고사리류(후아타고사리, 소라칼라고사리 등)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이끼류와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밀폐형이나 반밀폐형 용기에서 키울 때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형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중식물(대표 품종 : 이오난사, 푼키 아나, 우트라 쿨리타 클럼프, 브라치카울로스, 카에 툴레아 등)은 흙이 필요 없는 편리함이 있지만 가끔 수분 공급이 필요합니다. 한 달에 2번 정도 주변에 분무하거나, 뿌리 쪽만 살짝 5~10분간 저면관수 후 통풍으로 완전히 건조해 다시 용기에 넣습니다. 잎 색이 은빛인 식물보다 초록색을 띠는 식물이 물을 더 좋아합니다. 변색된 잎(노랗게 변한 잎)은 즉시 제거합니다.  공중식물은 흙에 심지 않고 배치할 수 있어 개방형 테라리움 장식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공기가 정체되고 습도가 지나치게 높은 밀폐형 용기에서는 잎 사이에 수분이 오래 남아 부패할 수 있으므로 통풍이 가능한 환경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공급한 뒤에는 잎 사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충분히 건조한 후 다시 배치합니다.  야생화(대표 품종 : 목본류, 해송, 매화나무, 소나무 등)는 지속적인 수분 공급이 필요하지만 좁은 유리 용기 안에서는 뿌리 썩음병에 취약합니다.  소나무나 일부 목본류를 활용해 작은 자연 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밀폐형 테라리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은 충분한 빛과 공기 흐름이 필요하므로 뚜껑이 없는 개방형 용기를 선택하고, 뿌리가 장기간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라리움 환경 조성 및 관리법

유리병이라는 특수한 내부 환경은 일반 화분과 완전히 다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직사광선 절대 금지합니다. 투명 유리 용기 특성상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용기 내부 온도(잎의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온실효과가 발생해 식물이 삶아지듯 고사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은은한 빛이 드는 거실이나 겨울철 난방이 잘되는 실내 따뜻한 곳에 배치합니다. 또한 찬 바람이 드는 곳은 피합니다.

테라리움의 물 주기는 일반 화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흙의 표면과 유리벽의 결로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필요한 만큼만 소량 공급합니다. 특히 밀폐형 테라리움은 내부에서 수분이 순환하기 때문에 흙이 충분히 촉촉하고 유리벽에 지속적으로 물방울이 맺힌다면 추가로 물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개방형은 수분 증발이 빠르므로 흙과 식물의 상태를 조금 더 자주 확인합니다.  다육식물은 아래쪽 흙들까지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한 후 아주 소량만 관수해야 과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유리 용기 내부에 물방울이 너무 과하게 맺히는 것은 내부 수분이 과다하거나 외부 온도가 낮다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뚜껑을 일시적으로 열어 내부를 환기시켜 주어야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용기 내에서 악취가 난다면 문제가 생긴 식물체를 즉시 제거하고 배양토를 건조하게 말려야 합니다. 결로 현상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아침이나 저녁에 유리벽에 옅은 물방울이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 정도라면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유리벽이 뿌옇게 젖어 있고 큰 물방울이 계속 흘러내리거나 흙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내부 수분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테라리움은 식물을 크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형태를 오랫동안 예쁘게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식물의 성장기에 정량보다 훨씬 적은 양의 비료를 시비해야 웃자람 없이 오랫동안 미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솜깍지벌레나 진딧물, 응애 같은 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팅 전 핀셋과 알코올솜을 이용해 유리 용기를 깨끗이 닦아 소독해야 합니다. 특히 밀폐형 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흙이나 이끼에 해충의 알이나 벌레집이 함께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테라리움 속 잎이 노랗게 변했다고 해서 바로 비료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과습으로 뿌리가 손상됐거나 빛이 부족한 경우, 오래된 잎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과정, 영양 상태의 불균형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배수구가 없는 테라리움에서는 과습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라리움을 만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처음 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식물을 많이 넣을수록 풍성하고 예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은 용기에 식물을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잎끼리 겹치면서 공기가 정체되고, 식물이 성장하면서 공간이 빠르게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비어 보이더라도 식물이 자랄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관리하기 좋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을 한 용기에 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끼와 고사리류를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선인장과 함께 심으면 어느 한쪽의 환경을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디자인만 보고 식물을 선택하기보다 비슷한 빛과 수분 조건을 좋아하는 식물끼리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테라리움은 일반 화분처럼 물을 자주 공급하는 방식으로 관리하지 않습니다. 특히 밀폐형은 내부에서 수분이 계속 순환하므로 겉모습만 보고 물을 추가하기보다 유리벽의 결로와 흙의 수분 상태, 잎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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