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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코케다마

이번 글은 원데이 클래스나 단체 강의용 수업으로 매우 훌륭한 주제인 코케다마에 대하여 다뤄보겠습니다. 

 

코케다마란? 

코케다마(Kokedama)는 수태볼, 이끼볼, 행잉볼이라고도 불리며, 뿌리가 겉으로 드러난 식물에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찾는 일본의 전통 분재 양식인 네아라이(根洗い)에서 발전된 재배 방식입니다. 이는 별도의 화분을 사용하지 않고 배합토, 이끼, 끈만을 이용해 식물을 구형으로 감싸 키우는 기법을 뜻합니다. 코케다마를 만들 때 식물을 포장하고 끈으로 고정하는 행위는 양손을 동시에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깊은 집중을 유도하고, 구형의 물체에 끈을 반복적으로 감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명상적 효과를 제공합니다. 

 

코케다마 제작 준비물

코케다마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살펴보면, 먼저 코케다마로 만들 식물 본체와 코코넛파이버를 뭉쳐 납작하게 만들어 놓은 부자재인 코코넛파이버 또는 녹화테이프가 필요하며 표면을 감쌀 이끼로는 사용에 제한이 없는 판이끼와 비단이끼 등이 쓰입니다. 또한 핵심 재료인 수태이끼는 칠레의 바다나 습지 환경에서 자란 이끼를 건조 및 압축하여 유통한 것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공을 고정할 낚싯줄, 명주실, 꽃시장에서 판매하는 노끈, 그리고 식물 뿌리를 감쌀 바크, 배양토, 마사토 등의 토양 재료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수태이끼의 경우 두껍게 감싸줄수록 흙과 뿌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이끼층이 너무 얇으면 흙의 습기가 일반 화분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말라 지속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수태이끼는 보수성이 뛰어나 수분을 오래 머금기 때문에 물 주기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통풍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과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시 수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코케다마 활용 식물

코케다마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은 종류에 따라 관리 난이도와 주의점이 다릅니다. 난이도가 가장 낮아 추천되는 안스리움, 엽란, 몬스테라, 야자류 등의 열대식물은 실내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시클라멘, 수선화, 나비사랑초, 카라 같은 알뿌리 및 덩이줄기 식물은 관리 난이도가 중간 정도이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육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에케베리아 엘레강스, 레피스미움 호올레타아눔, 립살리스 세례우스쿨라 등의 다육식물과 선인장류는 습한 환경을 싫어합니다. 본래 다육식물과 선인장은 습기를 금물로 하므로, 수태이끼로 전체를 완벽히 감싸면 뿌리가 무를 위험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다육이류를 코케다마로 제작할 때는 이끼로 뿌리 전체를 빽빽하게 감싸지 않고 코코넛파이버 중심으로 아주 드라이하게 연출하거나, 수분 유지력이 낮은 자재를 써서 바짝 말려가며 관리해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양난, 박쥐란, 틸란드시아 아에란 토스 같은 착생식물과 고사리과,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다발리아 등 양치식물은 공중 습도를 선호하여 코케다마에 잘 어울립니다. 로즈메리, 페퍼민트, 바질 등의 허브 식물은 겨울철 실내 햇빛이 충분하지 않으면 형태가 변하거나 시들 수 있으며, 야생초목 등 야생화 역시 계절 변화에 따라 잎이나 꽃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코케다마 제작 기법

코케다마를 만드는 단계는 여러 기법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 가장 기본이 되는 포장 기법은 화분에서 식물을 들어낸 뒤 엉킨 뿌리를 조심스럽게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때 뿌리를 너무 과하게 손질하면 손상을 입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 후 코코넛파이버나 녹화테이프 위에 물에 흠뻑 적신 수태이끼를 올리고 손바닥으로 눌러 단단히 압축한 뒤, 선택한 식물에 맞게 배합한 흙을 식물 뿌리에 첨가합니다. 수태이끼 중앙 위에 흙으로 감싼 식물을 올려놓고 코코넛파이버나 녹화테이프를 사방에서 접어 올려 공처럼 완전히 감싼 뒤 눌러 압축합니다. 그다음 노끈의 한쪽 끝을 잡고 공의 중심에 감아 매듭을 지어 기준을 세운 후, 공의 모양이 풀어지지 않도록 공을 살짝 기울여가며 위쪽, 아래쪽, 사방으로 끈을 무작위로 감아나갑니다. 이때 끈에 단단한 압력과 장력을 유지하면서 이끼를 더욱 압축해 주고, 단단히 누르며 공을 앞뒤로 굴려 둥근 모양을 잡아줍니다. 모양을 오래 유지하려면 끈을 충분히 많이 감아주는 것이 좋으며, 마무리를 지을 때는 매듭을 한 번 지은 뒤 날이 퍼지지 않은 가위 끝을 이용해 끈의 가장자리를 공 안쪽으로 눌러 밀어 넣고 겉으로 빠져나온 털이나 풀린 이끼를 다듬어 깔끔하게 완성합니다. 두 번째 기법은 시트(Sheet) 기법(이끼볼)으로, 포장을 마친 코케다마 겉면에 녹색의 판이끼 시트를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크기가 큰 이끼 시트를 사용해 코케다마를 옆으로 눕혀 윗면부터 덮어주거나, 작은 이끼 시트 조각들을 여러 개 부착한 뒤 실이나 낚싯줄로 묶어 표면을 완전히 덮을 때까지 고정하여 균일하고 깔끔한 공 모양을 연출합니다. 세 번째 기법은 더티모스(Dirty Moss) 기법으로, 시트모스와 달리 비균일 하고 독특한 생김새를 만드는 잔디인형 형태의 기법입니다. 수태를 물에 흠뻑 적신 후 짜낸 다음 정원용 잔디 씨앗 약 2큰술과 이끼 포자를 섞어 코케다마 표면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수태가 훌륭한 숙주 역할을 하여 며칠 안에 표면에서 잔디가 발아하고 몇 주 내에 이끼가 함께 자라나 빠르게 완성됩니다. 네 번째 기법은 '팬시모스' 기법으로, 시각적으로 풍성하고 흥미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이미 완성된 코케다마 겉면에 개성 있는 이끼를 추가로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추가하는 이끼는 기존 코케다마를 만들 때 사용한 식물 및 이끼와 생육 환경(빛, 습도 등)이 비슷한 종류여야 오래 유지됩니다.

 

코케다마 관리법

코케다마의 물 주기 및 일상 관리법을 보면, 평상시에는 이끼가 마르지 않도록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물을 뿌려주어 공중 습도를 높여주며, 물주는 타이밍이 헷갈릴 때는 코케다마를 직접 들어보아 '공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질 때 물을 줍니다. 물을 줄 때는 싱크대나 양동이에 물을 채운 후 코케다마를 넣는데, 이때 공을 손으로 억지로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분을 흡수하도록 두어야 합니다. 보통 물을 빨아들인 코케다마는 점차 아래로 가라앉게 되며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담가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주의해야 하는 점은 , 날씨와 환경에 따라 이 침수 시간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겨울철이나 여름철 장마기 등 습도가 높거나 기온이 낮을 때는 10~15분을 모두 채우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5분에서 10분 이내로 짧게 흡수시켜야 합니다. 만약 키우던 중 식물의 잎이 노랗게 변한다면 흙과 이끼가 계속 젖어있어 생긴 과습 증상이므로 즉시 물 주기를 멈추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옮겨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겨울철 온도가 낮은 곳에서 키우면 냉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이끼가 타버리거나 바짝 마르므로 반드시 실내의 반그늘이나 그늘에서 관리해야 푸릇푸릇하고 건강한 이끼볼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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